MRF(20)
-
낙동강 오리알[3 낙동강길]
상주 비봉산 앞을 흐르는 낙동강에 섬이 하나 있다. 오리알 섬이라고도 하는 경천섬이다. 아득한 옛날 이 섬에 천 년 묵은 금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쏘가리만 먹고 사는 금개구리는 하루에 한 번씩만 모습을 나나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개구리를 잡아먹으면, 새는 봉황이 되고 뱀은 ..
2014.05.23 -
자지바위[14 자산산성길]
천봉산은 하늘의 봉우리이고, 자산은 그 아들 봉우리이다. 천봉왕국은 북두칠성에 있는 일곱 왕국 중의 하나이다. 천봉왕국 세 왕자 가운데 자산이라는 왕자는 호기심이 많았다. 왕자가 별을 관찰하다가 유난히 반짝이는 별, 지구를 발견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매일 밤 지구..
2014.05.22 -
스님과 여인[15 너추리길]
신라 때 이야기. 계룡산에서 수도하던 상원조사가 호랑이 목에 걸린 뼈를 빼어준 일이 있었다. 폭설이 내린 어느 날 밤, 그 호랑이가 나름 은혜를 갚는답시고 아리따운 여인을 물어다 주었다. 여인은 상주 천봉산 아래 안너추리 마을에 사는 김씨 성을 가진 집안의 딸이다. 스님을 흠모하..
2014.05.22 -
돈을 줍다[12 똥고개길]
갑돌이가 양식을 구하기 위해 나무를 잔뜩 지고 상주읍내로 가는 길이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고갯마루에 올라 쉬려는 참에 갑자기 설사가 난다. 급히 바지를 내리고 똥을 누는데 똥 묻은 포대자루 하나가 눈에 띈다. 볼일을 마치고 자루를 풀어보니 돈 꾸러미가 잔뜩 들어 있다. 그래서 ..
2014.05.22 -
세상 밖에서[7 가야길]
함창은 아득한 옛날 고령가야의 수도였으며 고령가야 왕릉을 비롯한 많은 고분군이 전하고 있다. 함창의 진산 오봉산을 거쳐 이안천 물가와 들판을 걷는 길을 가야길이라고 한다.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방금 소곰길을 다녀와서 가야길을 걷는다. 함창읍 오사리 이안천변 함창체육공원에..
2014.05.11 -
소금이 나다[9 소곰길]
헉헉거리면서 올라선 고갯마루.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다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씻는다. 하얀 소금가루가 묻어난다. 그래 소금재라고 했더니 소금을 캐러 오는 사람들이 몰려들더란다. 그래 마을회의에서 이름을 고쳤다. 산의 모양이 작은 곰처럼 생겼으니 '소곰재'라고. 그랬었다고 한..
201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