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기원

2008. 9. 29. 10:26SUL

 

소주의 기원

 

일찍이 몽고(후에 원나라로 칭함)에서는 페르시아의 이슬람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증류방식의 술을 들여왔는데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고려 충렬왕 때 징기스칸의 손자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한반도에 진출할 때 전해졌다. 소주의 명칭을 아라비아어로 아락(arag)이라고 하고 우리나라 평안북도의 경우 아랑주, 개성지방에서는 아락주라고 하 는데서도 그 흔적이 드러난다. 특히 몽고의 주둔지이던 개성, 전진 기지가 있던 안동, 제주도에서부터 소주 제조법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소주를 칭하는 명칭은 밑술을 증류하여 이슬처럼 받아내는 술이라고 하여 노주(露酒), 불을 이용한다 하여 화주(火酒), 또는 한주(汗酒), 기주(氣酒)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더욱 유행되어 이에 관한 기록이 많이 보이고 있다. [단종실록]에는 문종이 죽은 뒤 단종이 상제노릇을 하느라고 허약해져서 대신들이 소주를 마시게 하여 기운을 차리게 하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소주는 약으로 쓰기 때문에 많이 마시지 않고 작은 잔에 마셨고 따라서 작은 잔을 소주잔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처음에는 약용으로 마시거나 왕이나 사대부들이 마셨던 술이었는데 점차 서민에게도 보급되어 각 가정에서도 많이 빚어 먹게 되었다. 그 뒤 1919년에 평양에 알콜식 기계 소주공장이 세워지고 이어 인천, 부산에도 건설되어 재래식의 누룩을 이용한 소주는 흑국소주로 바뀌고, 1952년부터는 값 싼 당밀을 수입하여 만들게 되었다. 1965년 정부의 식량정책의 일환으로 곡류의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우리의 고유한 풍미와 정성어린 증류식 순곡주는 자취를 감추고 고구마, 당밀, 타피오카 등을 원료로 하여 만든 주정을 희석한 희석식 소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안동소주 홈페이지 [ http://www.andongsoju.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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