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9. 10:27ㆍSUL
[문화재청 홈페이지 / http://www.cha.go.kr]안동소주는 안동지방의 이름난 집에서 전수되어 오던 증류식 소주이다. 쌀, 보리, 조, 수수, 콩 등 다섯 가지 곡물을 물에 불린 후 시루에 쪄서 여기에다 누룩을 섞어 10일 가량 발효시켜 진술을 만든다. 이 진술을 솥에 담고 그 위에 소주고리를 얹어 불을 지피면 진술이 증류되어 소주가 만들어진다. 목성산의 맑은 물이 좋아 이곳에서 생산되는 안동소주는 그 맛과 향이 뛰어나다.
알콜 농도는 45도이며, 민간에서는 안동소주를 상처, 배앓이 ,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구급방(救急方)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안동소주는 가양주로 전승되어 오다 1920년 안동시에 공장을 세워 ‘제비원소주’라는 상표로 상품화 되었다가 1962년 주세법 개정으로 순곡소주 생산이 금지되어 생산이 중단되었다. 그 뒤 1987년에 와서 안동소주 제조비법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조옥화씨가 기능보유자로 인정되면서 1990년 민속주로 생산과 판매가 다시 이루어졌다.
[안동소주 홈페이지 http://www.andongsoju.co.kr]안동에서 소주의 제조법이 발달한 것은 원의 한반도 진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것은 원이 한반도에 진출한 것이 13세기인데,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한 원의 병참기지가 안동에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안동소주를 비롯한 소주는 고려시대 권문세가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민간요법으로 배앓이, 독충에 물린 데는 소주를 발라 치료하는 등 약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또한, [조선명인전]에는 연산군 때 안동으로 귀양왔던 농암 이현보 선생이 중종반정 후 지평(持平)으로 복직되어 불요불굴의 정신으로 직무에 충실하여 동료간에 소주도병(燒酒陶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기록에서 소주의 역사적 일단을 볼 수 있다. [의서(醫書)]에서는 소주가 약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과 함께 현재 안동 지역민의 제보에서도 상처에 소주를 바르고, 배앓이, 식용증진, 소화불량에 소주를 사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