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 그리고 ‥‥‥[제1회가평마라톤]
2008. 10. 13. 10:37ㆍ마라톤
2008년 10월 12일 일요일.
가을빛 배어나는 산과 물.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북한강 가를 달렸다.
에코피아-가평마라톤대회.[21.0975Km]
군인들이 많이 참가하였고, 사단장도 내빈으로 참석.
가평종합운동장에서 출발, 자라섬에 들렀다가 강변도로로.
사방에 높은 산들이 가까이 서있고, 북한강 검푸른 물에는 찬 이슬이 내린 듯 냉기가 감돈다.
저기, 물 건너에 남이섬이 숲에 싸여 있고, 은행나무 가로수는, 충주보다 좀 빠르게, 노란 물이 들고 있다.
가평은 잣 산지로 유명한 곳.
우윳빛 잣막걸리를 한 잔, 또 한 잔.
두부김치에 잔치국수.
달리기를 마친 다음, 입이 즐거운 시간.
입이 즐거우니 몸과 마음이 덩달아 즐겁다.
푸진 잔치마당을 한가로이 어슬렁거리니 더더욱 즐겁다.
가슴 가득 차오르는 여유와 느긋함과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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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 도착하면서 전화 한통.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친구 장례식에 다녀왔다는 최랑이다.
안타까움이 너무 ‥‥‥.
함께 다녀왔다는 이영식 선생도 충격이 몹시 큰 듯.
고인이 충주에 있을 때, 한번쯤은 뵈었을 것.
삼가 명복을 빌 뿐, 함부로 무슨 말을 보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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