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6. 18:55ㆍ마라톤
2011.10.16(일)
꽤 오랜만인 기분으로 이천도자기마라톤대회에 참가.
그간 한여름 잦은 비와 무더위가 지나갔고,
추석을 지나자마자 난이가 시집을 갔고,
어느새 벼가 노랗게 익어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한 주일쯤 전부터 두어 번 몸을 풀면서 걱정을 좀 했었는데 거뜬하게 완주.
기념품은 바람막이 재킷과 도자기세트.
두부김치에 막걸리 두어 잔.
간단한 샤워 후 설성면 군자네 집에서 때 늦은 점심밥.
출발 직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쌀쌀하더니 출발과 동시에 햇빛.
가을비에 씻겨 더없이 깨끗하게 빛나는 햇빛.
누런 들판과, 길옆 봇도랑에 흐르는 맑은 물,
들판을 나다니는 맑은 바람을 헤치는 뜀걸음이 즐겁다.
모처럼 뿌듯하다.
간단한 샤워?
아주 간단한 샤워 ㅎㅎ.
대회 장소인 이천시종합운동장은 부발읍 무촌리.
진행요원에게 목욕탕을 물으니 이천시내에 있는 미란다 온천을 추천.
꽤 오래 전 기억을 떠올리며 자동차 네비게이션에서 ‘미란다 온천’을 검색하여 설정,
“목적지에 도착하였다”다는 곳에서 아무리 둘러 봐도 온천탕은 그림자가 없다.
네비게이션을 다시 설정하여 찾아가니 아까 그 자리
주택가 꼬불꼬불 좁은 그 길.
지나가는 할머니에게 여쭈니 자그마한 간판을 가리킨다.
미란다온천회관, 음식점이다.
다시 ‘호텔 미란다’로 검색하여 제대로 찾아가긴 했는데
대형 워터파크다.
온천탕에 수영장, 찜질방, 고급 안마시설, 매점, 휴식공간, ‥‥‥.
온천물에 몸을 잠깐 담그긴 했지만 땀을 씻고 바로 나온 셈이니
거금 14,000원 짜리 간단한 샤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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