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고모산성

2014. 3. 16. 21:02경상

 

 

 

 

 

 

고모산성[할미산성]은

2세기 무렵에 신라가

계립령로[문경-충주 미륵사지]를 개설할 때 쌓은 것이라고 한다.

고구려의 남하를 막는 한편 한강유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볼 수 있겠다.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진남교반에 있다.

 

1,270m 둘레에 돌무더기가 죽 이어져 있고,

남문과 양옆 성곽이 옛 모습으로 복원되어 있다.

남문에서 진남문으로 이어지는 성곽은 석현성으로

2차 임진왜란 때[1596년] 쌓았던 것을 진남문과 함께 현대에 와서 복원해 놓은 것이다.

동학농민운동 때, 구한말 의병 운동[이강년] 때, 6.25한국전쟁 때 중요한 거점이 되었고,

임진왜란 때는 이곳을 지키는 군사가 없는 걸 알고 왜군이 춤추며 노래하며 지나갔었다고 한다.

 

저쪽 새재에서 흘러오는 조령천과 저기 가은 쪽에서 오는 영강이 산성 바로 아래에서 만나고,

산성 동쪽엔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오정산이 우뚝하다.

강 건너엔 어룡산 높은 줄기가 죽 이어지고 있어 강은 협곡을 흐르는 셈이고,

산성은 외길목을 지키는 셈이다.

조선시대 영남대로가 지나가던 곳이고,

지금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3번국도와 나란히 이어지고 있다.

 

 

 

 

 

 

 

 

 

3월 16일 일요일

진남휴게소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두어 시간 오정산에 올랐다가 산성을 두 바퀴 돈다.

산성에서 오정산 쪽으로 영남대로에서 가장 험하다는 토끼비리가 강가 벼랑에 붙어 있고,

석현성 진남문 뒤에 옛 주막 두 채가 복원되어 있고,

석현마을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돌고개/石峴]에 성황당이 있으며,

산성 바로 아래 고분군이 있다.[신현리고분군/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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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토끼비리 : 문경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벼랑에 개설된 잔도[棧道]. 영남대로에서 가장 험한 길로 알려져 있음. 석회암 바위를 깎아 만든 길에 오랜 세월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반질반질하게 남아 있다. 역사성과 지형적 특징이 가장 구체적으로 남아 있는 한국의 대표적 옛길. 명승 31호[2007.12.17.]

 -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 이르러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토끼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군사를 시켜 바위를 깎고 길을 냈다고 한다. ‘비리또는 벼루는 벼랑을 뜻하는 경상도 방언. 토끼가 지나간 벼랑, 토끼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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