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령옛길
2014. 10. 5. 20:48ㆍ경상
2014년 10월 4일 죽령옛길걷기대회.
풍기 소백산역[구 희방사역]에서 옛길을 따라
고갯마루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
왕복 6Km가 채 안 되는 거리이다.
고갯마루에선 인삼에 꿀을 발라 먹고
내려와선 홍삼 절편을 경품으로 받고
(실제 경품에 뽑힌 사람은 나의 아내)
ㅎㅎ.
어제 조령옛길은 문경찻사발축제
오늘 죽령옛길은 풍기인삼축제.
요즘 가는 곳마다 축제다.
죽령.
백두대간 소백산 지역에 있는 고개로 해발689m.
연화봉과 도솔봉 사이에 있으며
남쪽은 경북 영주 북쪽은 충북 단양.
빗방울이 남쪽으로 떨어지면 낙동강으로
북쪽으로 떨어지면 한강으로 흘러간다.
옛날 어느 도승이 꽂아놓은 대지팡이가 살아났다는 전설이 있다.
다자구할머니 전설이 유명한 고개이기도 하다.
도둑떼에게 아들을 잃은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도둑떼로 들어가 노래를 불렀다.
도둑들이 잠이 들지 않으면 '들자구야'
잠이들면 '다자구야'
할머니의 신호로
매복해 있던 군사들이 도둑들을 사로잡았다는 전설.
신라 아사달왕 5년(서기158년)에 고갯길이 열렸다고 하니
조선 태종 때 개척되었다는 조령보다 훨씬 빠른 셈이다.
신라 향가 모죽지랑가의 배경설화
고구려 온달 장군 이야기가 있고
퇴계와 온계 형제, 주세붕과 이현보가
고개를 넘어 만나고 헤어지면서 시를 지어 남겼다.
복원된 죽령옛길은 명승 제30호,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200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