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봉화청량산]

2014. 11. 16. 20:30경상

 

 

 

 

 

 

 

 

2014년 11월 15일 토요일.

언젠가 걸어봤던 기억이 어렴풋한 청량산을 찾다.

도보사랑 도반 둘과 함께 셋이서.

선학정 앞에 자동차를 세워 놓고

입석까지 올라가 산길로 들어선다.

신라 때 김생이 글씨를 공부하면서 머물렀었다는 김생굴.

거의 같은 무렵 최치원이 도를 닦으면서 물을 마셨다는 총명수 비위틈 샘물.

고려 말 홍건적에 쫓겨 왔었던 공민왕 이야기.

멋들어진 바윗덩이 자소봉.

먹물을 갓 머금은 듯 탁필봉.

연적봉에서 황홀한 기분에 싸여 붓끝을 바라다본다.

연적봉을 지나 맞춤한 곳에 앉아 뱃속에 점을 찍는다.

막걸리 한잔씩 곁들이면서.

하늘다리를 건너 장인봉에 올랐다가

다시 하늘다리를 건너 청량사를 거쳐 선학정.

느긋하고 여유 넘치는 청량산 하루.

조선시대 주세붕이 저 멋들어진 봉우리들에 이름을 붙였단다.

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탁립봉 금탑봉 축융봉.

오늘 충주 도보사랑 도반 셋이 와서  나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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