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고의 눈물
2016. 4. 27. 20:37ㆍSUL
녹고와 수월이
병든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구하러 나갔다가
수월이 바위 벼량으로 떨어졌다.
수월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의 병을 고치지 못한 슬픔이
녹고의 눈물이 되어 지금까지 흐르고 있다.
제주 섬오가피 발효주.
알코올 도수 16도.
작년 가을에 만난 녹고의 눈물이
2016년 4월 27일 저녁에
차분히 내리는 봄비에
이렇게 흐른다.
술 맛인가?
약 맛인가?
그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