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암산

 

 

 

 

2019년 11월 3일 일요일.

백양산에 오르다. 전라남도 장성군과 전라북도 순창군에 걸쳐 있는 산. 이웃한 내장산과 묶여서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단풍 산행으로 이름이 나 있다. 남창지원센터-뭉게폭포-능선사거리-상왕봉-백학봉-약사암-백양사. 산 아래 단풍은 아직이고, 산 위에는 낙엽이다. 제철을 맞아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끼어 한 발짝 한 발짝 가을을 음미하다. 하늘은 높푸르고, 구름은 하얗게 맑고, 온 산은 울긋불긋, 몸과 마음은 깃털처럼 가볍다. 행락객들이 넘쳐나는 백양사에서 잠깐, 고매불을 상면하고, 갈참나무 길을 걸어 내려오다. 좀 늦게 충주에 돌아와서, 늦은 시각에 간단하고, 유쾌한 뒤풀이. 모처럼 허물 없이 떠들면서 마음껏 웃어 보다.

 

- 고매불: 백양사 스님들이 1863년에 심은 홍매화와 백매화 각 한 그루 중, 지금까지 살아 있는 홍매화. 1947년 고불총림을 세우면서 고매불이라고 이름을 붙임.

 

- 백양사 갈참나무길: 장성 백양사 진입로에, 300년 이상 된 갈참나무 30여 그루가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길. 이 중에 700년 년이 넘은 갈참나무가 있어 특별히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