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남근석
2020. 2. 3. 22:27ㆍ전라
- 옛날에 청상과부로 살아가는 한 여인이 남근석 두 개를 치마폭에 싸 가지고 오다가 너무 무거워서, 하나는 창덕리에 두고, 나머지 하나는 산동리에다 세워 두었다.
- 그게 아니라, 태촌리에 살던 어느 거지가 결혼을 하지 못하는 설움을 달래기 위해 세운 것이다.
- 어쨌거나, 매년 정월 대보름이 되면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아들을 원하는 여인들이 남근석을 찾아와 정성 드려 기도를 한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이웃한 두 마을에 남근석이 하나씩 있다. 화강암에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조각하여 만들었고, 아래 부분에는 연꽃 무늬가 새겨져 있다. 신동리 남근석은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14호. 창덕리 것은 제15호.
- 지금까지 보았던 남근석은 모두가 자연적으로 모양을 갖춘 것들이었는데, 오늘 저 둘은 정교하게 다듬은 것들이다. 안내판에는 500여 년 전이라고 되어 있다. 2020년 2월 3일. 강천산에 올랐다 오는 길에 잠깐. 군립공원사무소 자리 역시 팔덕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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