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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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춘천/화천]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강원도 춘천시와 화천군 경계를 이루는 용화산(878.4)에 오르다. 산림청에서 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드는 산. 온 산은 절정을 넘어선 단풍 빛이고, 산길에선 낙엽이 발길에 차이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다. 툭툭 낙엽지는 소리를 따라 가을이 깊어 가는 소리..
2019.10.26 -
고씨굴을 찾다
- 4~5억 년 전에 형성 - 임진왜란 때 고씨 일가 피난 - 1969년 6월 4일 천연기념물 제219호 - 1974년 5월 15일부터 일반에 공개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으로 흐르기 시작하여 얼마 안 되는 물가, 태화산 가파른 벼랑에 뚫린 영월 고씨굴. 흔히 고씨동굴이라고 한다. 2019년 10월 19일 토요..
2019.10.19 -
처절하게 아름다운 노래[정선 조양산-조양강]
아리랑 고개는 웬 고개나 넘어가고 넘어올 적에 눈물만 흘리네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아도 올같은 흉년에도 봄살어 나지 고추밭으는 늙어갈수록 이쁘기만 한데 우리네 인생은 늙어갈수록 추리하기만 하네 앞 남산 실안개는 산허리를 돌고요 정든 임 두 팔은 내 허리를 감는다 당신이 나를 알기를 흑사리 껍질로 알아도 나는야 당신 알기를 공산명월로 알아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아리랑은 슬픈 노래이고, 비극의 노래인가. 인간 삶의 본연이 비극이고, 인생의 진실이 비극이란 말인가. 참된 아름다움인이란 비극 속에서 우러나는 것이란 말인가. 고난과 궁핍, 슬픈 사연을 이야기하되, 속되지 않은 노래. 눈물나는 사연을 담담하게 읊어 웃게 만드는 노래. 그래서 아름다운 노래...
2019.10.09 -
평민이 지은 정자[횡성 운암정]
음풍농월하는 선비가 아닌 평민이 지은 정자. 강원도 횡성읍에 있는 운암정은, 높은 벼슬을 하였거나,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지체 높은 양반이 아닌, 평민이 세운 정자란다. 김한갑과 이원식. 한 마을에서 가난하게 자란 두 사람은, 오로지 근검 절약으로 횡성에서 이..
2019.09.21 -
금강산 쌀바위[화암사둘레길]
아주 먼 옛날에, 강원도 깊은 산골에 있는 작은 암자. 민가에서 워낙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으로 탁발이 어려워 늘 배를 곯는 두 스님 꿈속에 백발 도사가 나타났다. “저기 저 바위 위에 있는 구멍을 두 번씩만 두드려 보아라.” 끼니때마다 그렇게 하니, 딱 두 사람이 먹기..
2019.09.15 -
산소도시 산소길[태백 연화산]
태백산-함백산-금대봉-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둘러 있고, 산자락이 골골을 거느리고 내려오다가 황지천을 만나 조붓한 자리를 만들었다. 거기에 터전을 일구어 살아가고 있는 태백시. 이곳 사람들은 산소도시라는 말로 맑고 깨끗함을 자랑하고, 황지천 건너에 솟아 있..
201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