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구곡을 옆에 두고
2010. 9. 19. 17:27ㆍ충청
화양구곡 끄트머리에 있는 충청북도자연학습원.
기운찬 물소리 건너에 도명산 비단 숲이 펼쳐지는 곳.
아이들 맑은 소리가 숲속으로 스며든다.
뒷산 꼭대기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는 산 이름은 “종태산”
산비탈 여기저기에는 싸리버섯, 밀버섯, 꾀꼬리버섯, ‥‥‥.
저녁나절 구름 사이에서 놀던 반달이 나뭇잎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초저녁.
저 달이 차면 추석.
별빛 사이로 바람은 살랑이고 바람결엔 벌레소리가 묻어난다.
주거니 받거니 두어 잔.
산이 깊은 건가 밤이 깊은 건가.
들리지 않는 깊은 소리가 귓바퀴를 맴도는 듯.
‥‥‥.
꼭 이름을 붙여야 하나?
파천, 학소대, 와룡담, 능운대, 첨성대, 금사담, 읍궁암, 운영담, 경천벽.
높은 하늘, 하얀 구름, 맑은 공기, 쉬지 않는 물소리.
물과 바위 그리고 산.
가을채비를 하는 숲속에 그윽하게 이어지는 오솔길.
물위에 종이배처럼 아침저녁으로 떠다니는 나그네.
채운사로 가는 샛길 바윗돌 위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먹이를 먹고 있다.
2박3일 머물면서 곁들인 가까운 몇 곳.
삼송리 왕소나무[천연기념물 290호/용솔], 가은 석탄박물과 사극 촬영세트, 대야산 아래 용추폭포,
2010.09.16(목)~1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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