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꽃길[제5회섬진강꽃길마라톤대회]

2013. 3. 3. 22:15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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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꽃길 섬진강.

하동 사람들이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2013년 3월 3일 일요일

제5회 섬진강꽃길마라톤대회에 왔다.

 

겨울이 꼬리를 거의 감추면서

점점 빠르게 봄기운이 다가오는

계절이 막 바뀌는 때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하얀 백사장이 고운 섬진강

검푸른 물비늘이 봄이 오는 하늘을 받아내고

강가에 대나무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길 따라 벚나무가 늘어서 있고

매화나무가 밭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다.

 

며칠 만에 다시 추워졌다는 날씨

대회 시작 전엔 영하에 강바람이 매섭다.

출발 직전까지 옷을 벗지 못하고

준비 운동으로 어느 정도 몸을 데운 다음

용기를 낸다.

 

하동 송림공원에서

섬진강 물길 따라

하동포구를 지나

광양만을 바라보고

왕복 21.0975Km

 

그래도 봄이 오고 있는데 ‥‥‥

햇살이 퍼지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달리는 동안에 몸에서도 열이 난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섬진강을 따라

꽃잎처럼 나풀나풀.

 

아직 꽃이 피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꽃을 피웠다.

 

걱정했던 것에 비해 거뜬하게 완주

양념간장 얹은 두부에 막걸리 한 잔

또 무엇을 바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