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6. 19:12ㆍ미얀마라오스
* 14010424 : 2014년 1월 4일부터 24일까지의 여행일기
2014년 1월 4일 저녁 미얀마 양곤국제공항.
저마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마중 나온 사람들이 모여 서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 역, 꽃분이 이뿐이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하는 유행가 가락이 흐르는 듯한 분위기, 미얀마에 대한 첫인상이다.
밍글라바!
‘안녕하세요!’에 해당하는 미얀마 인사말이다.
밍글라바, 미얀마!
대합실을 나서기 전에 환전부터 한다. 1$에 983짯, 대충 따져서 우리 돈 1,000원을 1,000짯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마중 나온 사람을 만나기 전에 대합실 의자에 앉아 있는 아가씨에게 말을 붙여 본다. 여행사 가이드로 일하고 있으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왔으며 미얀마 사람들 인상이 좋다면서 말을 붙이니 시내까지 가는 택시를 타는 방법과 요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서툰 영어를 가지고 미얀마 사람과 처음으로 소통을 하면서 야릇한 즐거움과 어떤 자신감이 생겨난다.
택시를 타고 양곤 시내로 들어간다. 가끔씩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택시 안에서 빠르게 지나치는 가로등을 바라본다. 공항 대합실에 나와 있던 사람들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 그 인상이 진하여 좀처럼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까닭 모를 편안함을 느낀다.
저녁은 비행기 안에서 먹은 셈이니 미얀마 맥주나 한잔 하고 자자. 미얀마 맥주 좋다는 말을 수없이 듣지 않았는가. 몹시 북적이는 야시장엔 거의가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맥주 한 병에 1,800짯이면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듣던 대로 맛이 기똥차다. 배도 출출하고 입맛도 댕기고 해서 안주 삼아 시킨 꼬치에는 돼지 갈비, 간, 하얀 어묵, 닭똥집, 두부, 넓적하게 썬 마늘 등이 꿰여 있다. 별로 낯설지 않고, 양념도 우리와 거의 비슷하여 먹을 만하다.
왁자지껄한 야시장 분위기 속 한잔으로 좋아진 기분을 안고 잠자리로 간다. 한 나라의 수도이고, 거리에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지만, 한적한 시골 분위기가 느껴지는 양곤의 밤거리, 하늘에서 별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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