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하나 더[0116]

2014. 1. 30. 16:20미얀마라오스

1월 16일.

계란을 풀어 넣은 쌀죽으로 아침 요기를 하고 방비엥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버스는 거의 온 종일 산길을 달린다. 옆 자리 영국 청년은 여자 친구와 50일 여행을 하는 중이고, 지금 캄보디아에서 오는 길이라고 한다. 오르내리는 고갯길을 달리면서 보는 풍경은 한국 산간 지역과 크게 다름이 없다. 굳이 다른 것을 찾는다면 이따금 나타나는 바나나 나무, 야자나무, 그리고 이정표의 글씨 모양 정도. 날씨마저 한국의 가을과 비슷하고, 사람들의 생김새도 한국 사람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버스가 휴게소에서 10분 정도 쉬어간다. 라오맥주 한 캔에 10,000K, 우리 돈으로 대충 1,000원 정도로 계산하는 버릇대로 500K 2장을 내놓으니 꼬마 종업원이 재미있는 동작을 하며 아니란다. 어~엉? 아차! ‘미안하다 꼬마야.’ 그래 여기 있다, 10,000K. 1$에 8,032K로 환전을 했으니, 우리 돈 1,000원이면 대충 8,000K, 그러니까 동그라미가 하나를 더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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