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2. 20:01ㆍMRF
천봉산은 하늘의 봉우리이고, 자산은 그 아들 봉우리이다. 천봉왕국은 북두칠성에 있는 일곱 왕국 중의 하나이다. 천봉왕국 세 왕자 가운데 자산이라는 왕자는 호기심이 많았다.
왕자가 별을 관찰하다가 유난히 반짝이는 별, 지구를 발견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매일 밤 지구로 가는 꿈을 꾼다. 왕자는 왕에게 지구로 보내줄 것을 끈질기게 간청하고, 아무리 말려도 왕자의 뜻을 꺾을 없게 된 왕은, 신신당부를 하면서 자산왕자를 지구로 내려 보낸다. 꼭 돌배만을 먹어야 하고, 돌배를 누구에게도 주지 말아야 하며, 어느 누구와도 사랑을 나누어서는 안 된다. 자산왕자는 천봉산 기슭에 돌배나무를 심어놓고 꿈같은 세월을 보낸다. 어느 봄날, 왕자는 산으로 올라오는 어여쁜 아가씨를 만나 그만 사랑에 빠지고 돌배를 나누어 먹는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천봉왕은 돌배나무에 더 이상 열매가 열리지 못하게 하고, 왕자를 천봉산 기슭 자지바위로 만들어버리고, 그 아가씨는 돌배나무 가지로 만든 배에 태워 낙상동 뒷산에 좌초시켜 보지바위로 만들어 서로 마주보게 하였다. 후에 아들을 낳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지바위를 달여 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보지바위를 건드리면 마을 여자들이 바람이 난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2014년 5월 21일,
똥고개길과 너추리길에 이어 자산산성길을 걷는다. 곶감의 고장 상주 땅 어디를 가든지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 감나무에 파란 감꽃이 한창이다.
● 임란북천전적지 : 임진왜란(1592) 때 조선 중앙군과 왜병의 선봉주력부대가 최초로 싸운 장소로 900여 명이 순국한 호국성지이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일(李鎰)을 순찰사로 임명하여 상주 북방 북천에 진을 치고, 고니시가 이끄는 왜병 1만 7천여 명에 대항하였으나 패하였다. 이곳에는 순국한 8명의 위패를 배향하고 있는데 이일·이경류·박지 3충신과 김준신·김익 2의사를 충의단에 함께 모셨고, 권길·박걸은 현지단에, 김종무는 충열단에 모시고 있다. 1990년부터 정화사업을 실시하여 임란북천전적비를 건립하는 등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조성하고 있다.[*문화유산 홈]
* 상주 MRF 이야기길 14 자산산성길(6.6㎞)
북천시민공원-연원교-산모롱이-자산갈림길-연원6길-고갯마루-영암각/성황사-북천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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