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통동리 저수지 둘레길]
2020. 11. 28. 19:18ㆍ충청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좀처럼 누그러들 기색이 없는 코로나19. 온 나라가 난리다. 온 지구촌이 1년 내내 들썩이고 있다. 오늘은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저수지 둘레를 걷는다. 아무 생각 없이.
통동리에 둑방이 있어 통동리 저수지다. 둑방에 막혀 고인 물은 북쪽 군자리까지 길게 차올랐고, 수십 개의 골짜기를 톱니처럼 파고들었다. 지형이 통처럼 생겼다는 통동리에 있는, 기다란 통 모양의 저수지. 아니, 수십 골짜기를 파고드는 톱니가, 하늘에서 보면, 여러 가시처럼 보일 테니 도깨비방망이라고 할까.
돌고 돌고 돌고 도는 물가로 돌고 돌고 돌고 돌고 돌아가는 길. 오르내리막이 크게 없는 임도.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내맡기기에 딱 맞는 길이다. 산과 물과 공기와 햇빛이 주는 맑음과 고요함. 아무 생각 없이 푹 젖는다. 19.63Km.
맹동저수지: 통동리 저수지를 맹동 1댐, 삼룡저수지(음성군 원남면 삼용리)를 맹동 2댐. 합쳐서 맹동저수지라고 한다. 통동저수지는 군자천을 막은 것이고, 삼룡저수지는 초평천을 막은 것. 두 저수지는 수로로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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