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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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하지 않다[봉하마을]
“결코 비굴하지 않겠다.” 고려 때 이자겸이라는 사람이 유배지 영광 어디에서 “결코 비굴하게 살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비굴(非屈)’을 ‘굴비(屈非)’로 바꾸어 임금에게 써 보냈다는 이야기. 이자겸의 사위이자 외손자인 인종 임금이, 이렇게 맛있는 고기의 이름이 무엇이냐..
2013.02.04 -
석송령
* 석송령 :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600여 년 전에 풍기에서 떠내려온 소나무를 지나가는 나그네가 건져 심은 것이라고 함. 1930년 경, 이수목이라는 사람이 ‘영험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이름을 짓고, 토지 6,600제곱미터(1996.5평)를 상속했다고 함. 재산세도 꼬박고박 내고, 토지에서 ..
2013.01.31 -
금강소나무숲길[울진 소광리]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36번국도에서 삼십 리 이상 산골로 들어가야 하는 곳. 세상에, 이런 산속에도 마을이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십이령주막’ 소광2리 삼근초등학교 소광분교 자리에 있다. 금강소나무숲길 트레킹 시작점이다. 교실이었던 건물은 재건축을 하여 ‘금강송팬션..
2012.08.09 -
땀범벅[김천 황악산]
2012년 8월 1일. 불가마처럼 이글거리는 날씨. 햇볕은 공중에 떠오르자마자 뜨거운 기운을 뿜어댄다. 용기를 내어 거리에 나서는 순간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온몸에선 땀이 줄줄 흐른다. 불볕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땀을 왕창 흘려보는 것이다. 불볕 속에 그냥 서 있기만 해..
2012.08.02 -
장맛비[기백산-금원산]
2011년 7월 3일 일요일 9:20.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용추계곡, 장수사 일주문[德裕山長水寺曺溪門] 앞. 예보대로 장맛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반바지로 갈아입고, 비옷을 입고 숲속으로 들어서니 작년 1월 킬리만자로에 올랐던 일이 생각난다. 마랑구게이트에서 밀림 속으로 들어서서 얼마쯤 지났을 때 ..
2011.07.04 -
머리가 확 맑아지는 정말 좋은 길[둔철산]
2011년 6월 19일 일요일. 경남 산청 둔철산. 여름 날씨답게 덥고, 흰 구름이 가끔 오가는 하늘은 맑다. 산 아래에 3번국도와 대진고속도로가 죽 뻗어 있고, 건너편에 웅석산, 더 멀리에 지리산 천왕봉이 바라다 보인다. 한 달 전에 홍천 공작산에 다녀왔고, 지난주엔 양주 마라톤대회에도 다..
201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