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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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와 공룡[간월산-신불산]
알프스라는 말은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이고, 산을 뜻하는 켈트어 alb, alp 또는 백색을 뜻하는 라틴어가 어원이고, 독일어로는 알펜(Alpen), 프랑스어로는 알프(Alps), 이탈리아어로는 알피(Alpi)라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 일본알프스, 충북알프스, 영남알프스 등, 높고 험한 산악지대를..
2010.11.08 -
이상향은 어디[지리산 음양수 그리고 청학동]
남해안에서 섬진강 물길을 거슬러 화개골을 거쳐 대성동 골짜기에까지 올라온 연진과 호야는 지리산에 들어온 첫 번째 인간. 세속의 번거로움을 벗고 산이 주는 평화를 누렸다. 자식을 바라는 건 본능인가? 남편인 호야는 산열매를 따러 갔고, 이웃집 검정 곰이 마실 와서 놀다가 하는 말..
2010.06.21 -
평사리에서 막걸리 한 잔[형제봉]
경남 하동군 악양면 매계리 노전 마을에서 청학사로 가는 길, 곳곳에 벚꽃이 흐드러져 눈이 부시다. 큼직큼직한 돌을 높이 쌓아 만든 논두렁들은 꼭 산성을 보는 듯하고, 바라다 보이는 형제봉 산등성이가 단정해 보이는 게 참으로 예쁘다. 맑은 공기에 씻기는 가슴이 가뿐하다.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
2010.04.19 -
어떤 시달림을 내려놓다[가지산-운문산]
봄은 나와서 맞는 것. 봄 기운은 살리는 힘. 1월 30일 이후 20여 일, 그 흔적을 입술에다 달고 지냈다. 아프리카 햇볕에 얼굴 허물이 벗겨지고 나서 입술에 남은 흔적. 무얼 먹을 때마다, 웃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터져 피가 흘렀다. 이틀이면 낫겠지, 내일 모레면 낫겠지 하던 것은 속 편한 희망사항..
2010.02.22 -
청산은 나를 보고[갑장산]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아니, 갑장산으로 간다. 어딜 간다는 게 이렇게 설레는 일인가? 그저 훌쩍 떠나는 걸음이 이렇게도 즐거운 건가? 2009년 9월 12일. 뭐 엄청난 나들이도 아니고, 상주에 있는, 자그마한 산을 찾아가는 길.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가슴이 확 부풀어 오른다. 그러고 보니 한 달 가까이 ..
2009.09.12 -
재약산억새
2008.10.25(토) 능동산-재약산
200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