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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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둘레걷기를 마치고
2005.11.26부터 2006.12.03 까지, 충주시 가장자리 길을 틈틈이 걸었다. 그간 찍은 사진 몇 장을 가지고 꾸며봤다.
2008.02.27 -
금잠에 다시 와서
쫘~악 펼쳐지는 충주호는 하늘과 산을 비추어내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은 사람을 실어 나른다. 찬 공기 뚫고 비치는 햇빛에 겨울 홍시가 가볍게 반짝이고 샛노란 어린 싹은 황사가 뿌연 날 가랑잎 사이로 삐죽이 올라온다. 찔레 순 따 먹으며 영죽고개 오르고, 알밤 껍질 뱉으면서 능안고개 넘었다. 요..
2008.02.27 -
여유[월악산, 금봉산]
2월 24일 월악산 아래 통나무집 앞. 싸한 아침에 얼어붙은 산길로 들어선다, 임랑과 함께. 보덕암을 지나면서 아이젠을 꺼내 싣는다. 부는가 싶던 바람이 자고 햇살이 퍼진다. 걷는 열기에 겉옷을 하나 벗는다. 두껍게 쌓인 눈길을 오르고 올라 월악산 영봉. 하늘이 맑아 조망이 좋다. 발 밑 하얀 눈에 푹..
2008.02.27 -
명당도 많고 전설도 많아[음양지-하곡-금잠]
12월 3일 일요일. 겨울 날씨답게 쌀쌀하지만,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니 걷기에 딱 맞는 기온이다. 이른 아홉 시 이십 분. 동량면 손동리 음양지 마을회관 앞에서 출발한다. 유랑, 최랑, 임랑, 이랑. 음양지 마을은 천등산과 인등산 사이에서 두 산의 정기를 받고 있으며, 개울을 경계로 북쪽이 양짓말이고, ..
2008.02.27 -
걷는 건 다리와 발[충원교-미라실-음양지]
11월 19일 일요일 아침, 충주시청 옆. 자욱한 아침 안개 속에 세 사나이가 만났다. 유랑, 최랑 이랑. 오히려 안개가 벗어진, 충주댐 아래 충원교에서 발걸음을 시작한다. 선착장을 지나고 꽃바위[화암리]를 거쳐 서운리로 간다. 구불구불 물을 안고 도는 길에 가끔 공사 차량이 소음을 일으키며 괜한 위협..
2008.02.27 -
묻어나는 단풍, 내달리는 가을[내사리-충원교]
11월 5일. 천둥소리에 깨어 눈을 뜨니 번갯불이 번쩍인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잠깐 망설이다가 채비를 한다. ‘양지 바른 길만 바랄 수 있는 건가 어디.’ 이른 여덟 시 이십오 분, 36번국도에서 내사리 진말마을로 갈라지는 길. 지난 주, 수안보에서 공이동을 거쳐 와 멈췄던 그 곳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
200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