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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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 자장면 먹는 법
1. 아침 식사 후 화장실에 다녀온다. 2. 충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탄다. 3. 평동(백운)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다. 4. 방학리-도곡리-화당리-대호지(화당2리)를 지나 뱃재를 넘는다. 5. 공기가 깨끗하고 경치가 아름다우면 “좋다!” 하고 감탄한다. 6. 충청북도와 강원도의 경계가 되는 뱃재에서 ..
2008.02.27 -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북천이 맑다기에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 온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임제(林悌)> 흥얼거리며 길을 걷는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오전에 그친다는 예보를 믿고 집에서 나온 것이다. 직행버스를 타고 평동에서 내렸다. 제천시 백운면 소재지인 평..
2008.02.27 -
알밤[백화산]
오늘은 한 나절은 돼서, 방에 뒹구는 근제를 데리고 백화산엘 다녀왔습니다. 터널이 뚫린 후 처음 가 보는 이화령 옛고개엔 뜻밖에도 자동차가 꽉 차 있었고, 옛 휴게소도 ‘이화령산장’이란 이름으로 옛 모습 그대로더군요. 이화령에서 백화산까지, 역시 백두대간 길이지요. 속리산 형..
2008.02.27 -
남산과 계명산
또 비가 오락가락하는가? 2005년 7월 17일 아침 아홉 시. 호암동 범바위슈퍼 앞에서 걸음을 시작하여 약수터 쪽 길을 잡는다. 빗방울이 잦아지자 이내 우비를 꺼내 입는다. 전, 이, 유, 이. 청주나 서울 쪽에서 충주시내로 들어오다가 달천벌에서 보면, 시가지 뒤로 이 고을을 감싸면서 펼쳐..
2008.02.27 -
물과 산 하늘과 바람 그리고 길
2005년 5월 28일 토요일 날씨 맑음. 마즈막재-남벌-(임도)-살미면 하재오개-상재오재-성재-탑대-원직동-범바위. 아침 여덟 시쯤 출발. 임도가 끝나는 하재오개 동막골 길바닥에서 점심. 한낮 세 시쯤 범바위 도착. 이리 저리 걷다가 짝이 된 네 사내가 하루를 걸었다. 내륙 중앙 충주에서 동해..
2008.02.27 -
아카시아 필 무렵에 만난 천사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세상 길 곳곳에 우리를 지켜 주는 천사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인간들이 뒤늦게 깨달을까 말까 하게. 그 중 하나. 십오 년쯤 전에 백운면 명암리에 낚시를 하러 갔었다. 아카시아 꽃이 필 무렵, 그곳에서 쏘가리가 많이 잡힌다는 얘기를 듣고 욕심을 냈던 것이다. 낚시가방을 메고 ..
200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