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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런 즐거움[킬리만자로]
― 그리움인가 망망대해에 넘실대는 파도처럼 인생의 바다에는 그리움의 물결이 그치지 않는다. 그리운 이를 기다리다 지쳐서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리운 무엇을 찾아 헤매다가 굶어서 얼어 죽었다는 표범 이야기도 있다. 이번엔 어떤 그리움을 안고 길을 나서는가? 킬리만자..
2010.02.01 -
지는 해 뜨는 해
2009.12.31~2010.01.01 충주 계명산에서
2010.01.05 -
계명산 1박
2009년 12월 31일~2010년 1월 1일
2010.01.01 -
해님은 아무 말 없었다[계명산]
2009년 12월 31일. 10년 만에 계명산 꼭대기에다 텐트를 쳤다. 유병귀, 최광옥 두 선생님과 함께. 눈을 치우고, 마른 억새풀을 꺾어다 깔고, 비닐을 깔고, 텐트를 치고, 깔판을 깔고, 침낭을 펴고, 배낭을 정리한 다음에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다 모닥불을 피웠다. 먼저 양미리를 구워서 건배. 그리고 돼지갈..
2010.01.01 -
이화령 넘어가서 새재로 넘어오다
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벌써 며칠째 바람소리가 차다. 더 이상 움추리는 것은 싫다. 직행버스를 타고 연풍에서 내리니, 간밤에 살짝 날린 눈이 사방에 희끗희긋하다. 몇 굽이 돌아올라 이화령휴게소. 따끈한 커피를 홀짝이며 언 볼을 녹이고, 연풍 쪽 경치를 바라다보다가 문경 쪽으로 내..
2009.12.26 -
큰댁 아저씨
2009.12.22. 엊그제 돌아가신 큰댁 아저씨 장례일이다. 문간공(文簡公) 삼탄(三灘) 할아버지의 종손으로 종중의 중심이셨던 분. 사당(祠堂), 큰제사, 작은 제사, 시제, 종토(宗土)와 재산 관리 등 종중의 일이 평생의 삶이셨다. “큰댁 아저씨 오셨다.” 어릴 적, 삼탄할아버지 사당이 있는 매산 마을에서 살..
200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