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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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운주사
2020년 2월 9일. 화순 운주사를 걷다. 가끔씩 그리워하던 곳. 일주문 앞에서 꼬치 어묵 두어 개씩으로 아침 요기를 한다면서 웃음을 나누다. 주인 아주머니 한두 말씀에서 그윽한 불심이 풍기는 걸 느끼다. 천불천탑. 온통 석탑이고, 돌부저님이다. 지금 남아 있는 100여 분 돌부처와 2..
2020.02.09 -
멍에처럼 생긴 섬[강진 가우도]
2020.2.8. 전라남도 강진군 가우도를 걷다. 마량항에 들른 후, (강진군)저두-출렁다리(438m)-가우도(탐방로/청자타워)-출렁다리(716m)-망호-출렁다리-가우도(탐방로)-출렁다리-저두 입춘 추위 끝자락을 끄는 바닷바람에 온몸을 씻기는 짜릿한 기분을 즐기다. 가우도에 식당이 있나요? 망..
2020.02.08 -
회문산[순창]
2020년 2월 4일. 이른 아침에 순창 회문산에 오르다. 아침 햇살이 맑게 퍼지고, 떨어져 쌓인 가랑잎에 내려앉은 하얀 서리가 햇빛에 반짝이고, 서늘한 공기가 볼을 살짝살짝 건드리다. 역사책에서, 소설책에서, 이야기 속에서 만났었던 빨치산 병사들을 생각하다. 6.25 때, 고립무원한..
2020.02.04 -
순창 남근석
- 옛날에 청상과부로 살아가는 한 여인이 남근석 두 개를 치마폭에 싸 가지고 오다가 너무 무거워서, 하나는 창덕리에 두고, 나머지 하나는 산동리에다 세워 두었다. - 그게 아니라, 태촌리에 살던 어느 거지가 결혼을 하지 못하는 설움을 달래기 위해 세운 것이다. - 어쨌거나, 매..
2020.02.03 -
강천산-산성산[순창/담양]
2020년 2월 3일. 중국 우한 발 코로나바이러스로 지구촌 전체가 난리다. 해외 국내 할 것 없이 여행을 꺼리고, 이미 잡혀 있던 일정까지도 취소하고, 연기하고, 말 그대로 난리가 따로 없다. 덕분에 홍도 여행은 없던 일이 되었고, 좀 망설이다가 전라북도 순창 강천산으로 간다. 우리..
2020.02.03 -
장성 백암산
2019년 11월 3일 일요일. 백양산에 오르다. 전라남도 장성군과 전라북도 순창군에 걸쳐 있는 산. 이웃한 내장산과 묶여서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단풍 산행으로 이름이 나 있다. 남창지원센터-뭉게폭포-능선사거리-상왕봉-백학봉-약사암-백양사. 산 아래 단풍은 아직이고, ..
2019.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