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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거리지 않았다[제2회 열린 도보여행]
제2회 열린 도보여행. 아무도 징징거리지 않았다. 2006년 11월 25일 놀토. 마즈막재. 정확하게 09시에 출발한다. 김 이 임 이 김 유 전 최 최 임 이 종뎅이산을 바라보면서 몇 구비 돌다 보니 남벌 ‘낭구벌’ ― ‘나무[木]벌’에서 ‘목벌’이 됐다는 얘기들을 한다. 마을 끝에서 임도로 들어선다. 봉우리..
2008.02.27 -
가을빛이 안성맞춤[안성마라톤대회]
참나무 장작. 단단하고, 야무지고, 보기에도 예쁘다. 곧게 자라 죽죽 뻗는 참나무. 어린 싹으로 틔어, 가녀린 줄기로 자라, 미끈한 기둥을 갖추고, 푸른 하늘에 잎줄기를 나부낀다. 장작으로 쪼개질 땐 결이 곧아 칭찬을 받는다. 아궁이에 들어가서도 기세 좋은 불꽃으로 사람의 얼굴을 달군다. 불꽃 잔..
2008.02.27 -
백마강의 달이여[부여마라톤]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잃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낙화암 그늘아래 울어나 보자.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는데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그 누가 알리요 백마강 탄식을 깨어진 달빛만 옛날 같으리. ― 조명암 시 김정구 노래 / 꿈꾸는 백마강 부여전국하프마라..
2008.02.27 -
행운[월악산]
추적추적 초가을 비. 뚜벅뚜벅 나그네 걸음. 요 며칠 좀 심란하다. 가을인가? 비가 좀 뿌리는 아침, 망설이다가 길을 나선다. 송계마을에서 비옷을 입는다. 길이 나무숲으로 빨려 들어가는 곳에서 비옷을 벗는다. 자박자박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 이리저리 산을 헤집고 다니는 바람소리에 실려와 ..
2008.02.27 -
정선 가리왕산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나옹선사의 말씀이란다.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라. 세상 모든 번거로움을 벗어 버려라. ‘그러면 그게 인간이냐?’ 가리왕산으로 난을 피한 갈왕(葛王)은..
2008.02.27 -
홍천 팔봉산
충주-원주-중앙고속도로-홍천-팔봉산 충주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40분 정도 이렇게 갑니다. 말 그대로 여덟 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고, 봉우리마다 “1봉”, “2봉”, “3봉”‥‥‥ 표시가 있습니다. 바위가 많고, 중간 중간에 밧줄이 있고, 쇠로 된 발판이 간간히 박혀 있습니다. 1봉을 넘어 차례로 8봉..
200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