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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속에 떠나다[남해-거창]
봄이 되어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 사방에 물기가 흠뻑 번지면서 온 세상은 기지개를 켠다. 부지런히 생명활동을 시작한다. 물오른 버들개지 그림자가 아른거리면 시냇물은 더욱 가볍게 노래를 한다. 돌돌돌. 곳곳에서 움이 트고, 새 잎이 나고, 꽃이 핀다. 새소리가 경쾌하고, 개구리가 물속에 알을 낳..
2008.02.27 -
히말라야를 넘다[마나슬루라운드트레킹]
히말라야를 넘다[마나슬루라운드트레킹] ― 2008.01.02~01.22 ― ― 2008년 1월 14일, 히말라야 마나슬루 지역에 있는 라르케패스(해발 5,214 미터)를 넘다. ― 1월 5일 이른 아침에 마나슬루라운드트레킹을 시작한다. 간밤엔 아르밧가자르에서 야영을 하였고, 해발 8,163 미터인 마나슬루 산자락을 ..
2008.02.27 -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다 ― 1 ― 1. 시베리아횡단열차 “어느 별에서 왔는고?” “지구에서 왔나이다.” “아, 그래? 그럼, 시베리아횡단열차는 타 봤는고?” “아, 아니요.” “에잉~? 앞으로 누가 묻거든 지구에서 왔다는 소리는 하지 말지어다.” 어떤 사람이 죽어 염라대왕을 만나 주..
2008.02.27 -
네팔아리랑[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
네팔아리랑 ―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 ― 1. 히말라야 2006년 1월 5일. 맑은 공기 속에 퍼지는 아침 햇살과 양 볼과 몸통을 어루만져주는 상큼한 바람결을 즐기며 집을 나선다. “안녕히 다녀오세요.” 방학을 맞아 한낮에야 일어나던 녀석들이 눈을 비비며 보내는 배웅 인사에, 아주 짤막하..
2008.02.27 -
정월 초하루 옛길[매산-달은터-풍동-모시래-연수동]
정월 초하루.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고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눈다. 고향이라 마을길을 이리저리 서성이며 옛 명절을 그려본다. 옛날 그 하늘 그 산천이로되 설맞이 풍경은 그게 아니어라. 이 집 저 집 무리지어 오가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나? 숲과 내와 고샅길도 달라졌는가? 허허로운 가슴 한쪽을 ..
2008.02.27 -
하얀 눈과 복어 회[노인봉]
2월 3일 강원도 노인봉에 올랐다. 노인봉은 크게 보아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한 봉우리이다. 국립공원 오대산은 진고개를 사이에 두고 오대산지구와 소금강지구로 나누어진다.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진고개는 또한 강릉시와 평찬군의 경계가 된다. 비로봉(1,563.4m)을 주봉으로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200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