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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밖에 있는 왕버들숲[제4회성주참외마라톤대회]
전국 생산량의 70%, 경상북도의 80%를 차지한다는 성주참외. 2009년 4월 26일, 제4회성주참외전국마라톤대회. 성밖숲 공원에서 칠곡군 기산면 행정리, 왜관읍 코앞까지 왕복 21,0975Km. 300년에서 500년 된 왕버들이 59그루나 된다는 성밖숲. 성 밖 마을 아이들이 이유 없이 죽고, 흉한 일이 자주 일어나자 풍수지..
2009.04.26 -
도보사랑 네 번째 생일
국토 중앙 충주에서 동서로 직선을 그었었다. 요란한 자동차길, 호젓한 산길, 그윽한 숲길. 논둑길, 밭둑길, 마을길, 때로는 철길. 비, 바람, 눈, 햇볕, 저녁 어스름, 새벽달. 절뚝거리는 다리, 허기진 배, 끝없이 이어지는 길. 지친 몸과 마음을 한방에 날려 보내는 한잔 술. 낯설게, 정겹게 다가오는 산과..
2009.04.23 -
소방헬기[월악산]
2009년 4월 19일. 지난 해 가을부터 이어지는 긴 가뭄. 메마른 산길에 걸음마다 풀풀 이는 흙먼지. 월악산 영봉에 오르니 한 줌 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헬기 한 대가 날아다닌다. 충북소방이란 글자가 뚜렷하다. 산불감시? 여기저기 하얗게, 물감처럼 번지는 것은 산벚나무 꽃. 위에는 잿빛..
2009.04.20 -
달리기는 경주인가?[제3회영산강마라톤대회]
옛날에, 왜구들 등쌀에 쫓기어 바다를 건너고 강을 거슬러 오는 동안 삭은 맛.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가 영산포에 와서 보여줬다는 맛. 영산포(榮山蒲)라는 이름도 흑산도에 딸린 영산도(永山島)에서 왔다던가? 돼지고기 수육과 묵은 김치와 더불어 삼합이라고 한다. 꼭 막걸리가 아니더라도 술안주에 ..
2009.04.12 -
충주댐벚꽃
2009년 4월 9일. 꽃샘추위가 물러간 지 사나흘. 덥다. 퇴근하자마자 충주댐으로. 흐드러진 벚꽃. 근제와 셋이서 꽃잎처럼 흩날리며 노닐다. - 뭔가 묻은 렌즈를 닦지 않아 한쪽이 부옇다. 이제와 안타까워하지만, 이 또한 나의 모습.
2009.04.09 -
서두르지 않으면 즐길 수 있다[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
2009년 4월 5일. 식목일이자 한식날이고 청명. 한 주일 남짓 이어지던 꽃샘추위가 가시는 맑은 날씨다. 영주시에서 주체한 소백산마라톤대회에 간다. 겨울엔 쉬고, 올 들어 처음 나가는 대회. 연습이 좀 부족했는데, 산뜻하고 포근한 아침 공기가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2009.04.05